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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3 김태헌(낚시광) 첫번째 개인 전시회 in hong-dae


이름 김태헌

나이 27

직업 그림쟁이




사진이 공개되면 창피하지 않겠는가.
왜 창피한가. 난 부끄러운 행동 하지 않았다. 잘 나온 사진만 실리면 재미없지 않은가. 사진은 순간의 추억과 소중한 기억이다. 똑같은 포즈로 찍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진을 찍을 때의 즐거운 감정을 그대로 표현 해야지.

미니 홈피에도 재밌는 사진이 많더라. 사진 찍는 걸 좋아하나.
원래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싫어했다. 그런데 탈모가 시작된 후부터 지금의 모습을 많이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부지런히 찍고 있다.

머리카락이 길다. 언제부터 기른 것인가.
재작년 유월부터 길렀다. 그 전에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삭발을 했었다. 그 이후에 쭉 길렀다. 안 좋았던 사건 이후에 삭발을 하고, 친구랑 열흘 동안 강원도부터 부산까지 걸었다.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 같이 사는 동생도 그때 함께 여행하면서 친해진 친구다.




자유로워 보이는데, 당신만의 자유를 만끽하는 방법이 있는가.
그런 거 없다. 난 그냥 내 삶을 산다. 일탈을 하거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행동한 적은 없다.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오해할 뿐. 가끔 떠나는 여행도 시각적인 영감을 얻고자 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유 없이 떠나서 뭔가 많이 얻어오는 거지만.  

그렇다면 그림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배설과 같다. 내면에 있는 것을 분출시키는 통로. 그림은 파일 하나가 가득 차게 주구장창 그릴 때도 있고, 몇 달 안 그릴 때도 있다. 이상하게 술에 취하면 기억에도 없는 그림을 그린다. 깨보면 내가 뭘 그린 건지도 모를 벽화 같은 게 남아 있다. 마치 공기나 물을 마시는 것처럼 그림은 내게 자연스런 생활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떻게 푸는 편인가.
쇼핑을 한다. 페이를 받기 전에 쇼핑할 비용부터 책정해 놓는다. 돈이 없을 때도 좋아 하는 샵은 일주일에 너 댓 번씩 들려서 구경한다. 샵에 근무하는 사람들과도 친해서 놀 겸 구경할 겸 자주 간다. 근데 사는 건 한, 두 개 정도다. 비싸면 사지 않는다. 보통은 일본 옥션이나 이베이같은 경매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이것도 만원이 넘는 건 절대 사지 않는다. 무조건 저렴하고, 사람들이 잘 안 사는 것을 고른다. 경매도 백 개 도전해서 한 두 개 낙찰 받는 거지만. 대신 브랜드 제품을 고른다. 그래야 질이 좋으니까. 그리고 브랜드 제품은 다시 팔 때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광장시장은 중학교 때부터 다녀서 다들 삼촌이고, 이모다. 가면 도매 가격으로 주니까 오만 원을 써도 양이 엄청 많다. 그분들은 내가 옷 장사하는 사람인 줄 아실거다. 아마. 그리고 한가지 더 있다. 내일 군대에 가는 사람처럼 술을 마신다. 그럼 스트레스가 조금이나마 풀린다.  




쇼핑을 자주 하는 것치곤 옷의 양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본가에 절반이 있다. 그리고 옷을 사도 친한 형, 동생들이 달라하면 준다. 나도 받고. 지겨워지면 다시 팔고. 이렇게 돌고 도니깐 쌓이지 않는다. 대신 좋아하는 옷은 목이 늘어가고, 구멍이 나도 계속 입는다. 그리고 놀러 오는 사람들이 자고 가면서 말도 없이 하나씩 갖고 간다. 티셔츠는 양이 많은 편이라 말 안 하면 잘 모른다. 크래커에 실리면 이럴지도 모르겠다. ‘형 나 몇 페이지에 있는 몇 번 티셔츠 줘.’

현재 사는 집이 반지하라 옷을 관리하기 까다롭겠다.
전에 한 번은 그런 적이 있다. 일 년을 사분기로 나눴을 때 한 분기에 같이 사는 친구 네 명이랑 천 만 원 어치 쇼핑을 한 적이 있다. 방 하나가 가득 찼었다. 청바지가 한 이 백 벌 정도 됐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한쪽에서 곰팡이가 슬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모든 옷에 다 퍼지더라. 이거 일일이 세탁해서 방바닥이랑 집 앞 담벼락에 너는데 아주 죽을 뻔 했다. 집 자체에 좀 문제가 있다. 방세가 저렴해서 이년 반 정도 살았는데 저쪽 방에는 여섯 살짜리 꼬마가 자주 출몰하고, 지금 인터뷰하는 이 방 창문은 귀신들이 드나드는 통로다. 여럿 봤다. 처음에는 가위에 자주 눌리고 무섭더니 이제는 놀러 오는 사람들도 보면 ‘뭐야.’하고 다시 잔다. 사월 초에 삼청동으로 이사 갈 생각이다.

세탁은 자주 하는 편인가.
며칠 어지럽히고, 한꺼번에 치우면서 세탁도 같이 한다. 청바지는 안 빨고, 티셔츠는 땀 냄새 나면 빠는데, 거의 하루 입고 세탁기에 넣는 편이다.

신발의 양이 많은데 신발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좋아하는 건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고, 케이스가 없거나 막 신어도 되는 건 신발장에 쌓아놓는다.
특별히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꼼 데 가르송이랑 등산 관련 브랜드 들을 좋아한다. 난 옷을 무척 좋아해서 브랜드 네임이나 디자이너에도 관심이 많다. 내가 어떤 브랜드의 옷을 갖고 있는지 그래서 더 잘 기억하는 걸 거다. 꼼 데 가르송은 유행을 타지 않고 디테일이 독특해서 제일 좋아한다. 비비엔 웨스트우드처럼 소재의 질이 떨어지지도 않고. 등산을 좋아해서 등산화나 등 관련 아이템들도 좋아한다. 클래식한 가방이나 바람막이도 즐겨 입는다. 등산객 스타일은 동류의 브랜드들을 매치해야 겉돌지 않는다. Patagonia와 Gregory를 같이 입는 것처럼.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 같다. 자신만의 스타일링 노하우가 있는가.
톤을 맞춘다. 난 사물이나 그림 또는 영화를 볼 때 컬러 매치를 눈 여겨 보는 편이다. 컬러를 좋아하고 또 민감하다. 가령 영화를 보다 어떤 부분을 캡쳐해서 특정 부분을 확대하면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패턴이나 컬러 매치를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런 걸 기억했다가 그림을 그릴 때나 옷을 입을 때 활용하는 편이다. 날씨에도 영향을 받긴 하지만 주로 장소에 맞는 옷을 선택한다. 비즈니스 미팅과 파티에 똑같은 옷을 입고 갈 순 없지 않은가. 미팅 때는 셔츠에 블레이져를 입고 단정하게 하고 간다. 사람들이 단정하게 안 봐서 그렇지. 그리고 추우면 무조건 오리털 패딩이다. 다른 거 없다.

그럼 옷 입기가 귀찮을 때는 무엇을 입는가.
트레이닝 복에 티셔츠를 입지. 상, 하의를 블랙으로 맞춰 입을 때도 옷 입기 귀찮을 때다.

사 놓고 못 입는 옷이 있는가.
호피무늬 후드 점퍼. 예뻐서 산 뒤 한 번 입어봤는데 산적 같더라. 다른 사람들은 어울린다고 하는데 얼굴도 괴팍하게 생긴 애가 옷까지 그런 옷을 입으니까 못 봐주겠더라.

만약, 옷을 제작한다면 어떤 옷을 만들고 싶은가.
전에 티셔츠 로고도 그리고 의류 회사에서 패턴이나 특이한 프린팅도 만들어봤다. 나와 맞지 않아서 그만 뒀지만 말이다. 요즘엔 예쁜 등산 가방을 디자인해보고 싶어서 몇 개 스케치도 해 놨다. 지금은 생각만 하고 있는데 나중에 한 번 진행시킬 계획이다. 등산 가방은 클래식한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지금 나오는 등산 가방들은 다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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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늦은 밤 저녁에 한통의 문자메세지가 왔습니다.

김태헌 (낚시광)의 아티스트 첫 개인전이 마포구 상수동에서 열린다는 소식입니다!

8월 4일 부터 17일까지 개인전이 열린다고 하니

그간 낚시광이아닌 아티스트 김태헌으로 어떤분인가 궁금하셨던 분들, 꼭 개인전의 자리에 직접 방문하셔서

축하도 해주시고 작품들도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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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일정과 공식홈페이지에 스케줄확인은
http://the-project-v.com/


크랙커 매거진의 낚시광의 인터뷰내용 관련링크는
http://rtb.new21.net/bbs/zboard.php?id=attack&page=1&select_arrange=headnum&desc=asc&category=&sn=off&ss=on&sc=on&keyword=&sn1=&div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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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SDbikes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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